등산, 산행 중 발목 삐었을때 응급처치?
발목을 삐었을 때의 증상과 응급조치는?

산에서 부축을 받으며 내려오긴 했는데 붓기가 심합니다.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발목은 언제 가장 쉽게 삐거나 골절되나요?
발목을 삐는것은 발목의 인대가 손상되는 것이고,
발목이 골절되었다는 것은 인대 손상 없이 혹은 인대 손상에 동반하여 발목의 뼈도 손상되는 것을 의미한다.
인대의 손상은 인대의 늘어남, 경도의 출혈로부터 인대의 부분 파열 혹은 좀 더 큰 외력에 의한 인대의 파열을 모두 포함한다.
발목의 인대와 관절막, 발목 뼈는 모두 연결된 구조로 발목의 뒤틀림에 의해 손상될 수 있다.
발목을 삐는 다양한 방향과 기전이 존재하지만 가장 흔한 경우는 발끝이 쭉 뻗어진 상태인 발목 족저굴곡 상태에서 발이 안쪽으로 꺾이고 회전되는 것이다.
계단을 내려가다 헛디디는 경우, 높은 신발을 신고 언덕을 내려오다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 운동 중 발등 외측으로 잘못 착지하거나 발이 땅에 고정된 상태로 몸이 급히 회전되는 경우 등은 대개 같은 손상 기전을 만든다.
골절을 동반하는 경우는 조금 더 다양한 기전의 외력이 작용하는데 발목의 각 방향의 비틀림과 꺾임, 압박력의 갑종 조합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모든 골절은 모양과 손상의 정도가 다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발목의 꺾임과 회전에 의해 발목을 삘 수도 발목이 골절될 수도 있고 모양과 정도는 매우 다양하다.
삐었을때 증상
발목을 삐면 다양한 통증이 따른다.
손상의 정도에 따라 처음에는 별로 아프지 않다가 점차 붓고 아파질 수도 있고 삐는 순간 발목에서 뚝 소리를 느끼면서 심하게 부어오르고 아파서 도저히 걸을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손상 조직의 출혈을 동반하는 경우, 발목의 내측이나 외측으로 멍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부어 오르는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발목 피부 표면에 수포가 발생하기도 한다.

응급처치
발목을 심하게 삔 직후에 가장 중요한 응급조치는 부목으로 발목을 고정하는 것이다.
부목으로 발목을 고정하는 것은 이미 다친 조직이 더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유사이래 가장 오래된 기본적인 치료 방법이며 최소한의 조치이다.
더불어 부종 완화를 위해 찬찜질을 하고 다리를 올려 조직의 부종을 예방 혹은 완화하는 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부종이나 통증을 동시에 완화시킬 수 있는 약품이나 붕대 등도 개발되었으며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찬 찜질도 아주 중요한 초기 처치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발목을 삐었는데도 불구하고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하기 위해 아프고 부은 발목으로 걸어다니거나 부종 완화를 위해 사혈(피를 몸 밖으로 빼내는 것) 등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증상과 조직 손상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발목이 골절되었을 때의 증상과 응급조치는?
골절의 전위와 조직 손상의 정도가 심하면 발목이 덜렁거릴 정도로 불안정해질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는 디디기 어려운 통증, 점점 심해지는 부종, 피하출혈에 의한 멍 등이 발생한다.
접질린 후의 증상만으로 인대 손상과 골절을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고 인대 손상이라고 하더라도 견열성 골절(인대가 잡아당겨져서 뼈가 뜯기듯이 골절되는 것)을 동반한 경우도 많다.
골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방사선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인대가 조금 손상되었다고 여겨 아픔을 참고 걸어다니다가 뒤늦게 심하게 전위된 골절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확인해야 한다.
응급조치
골절 시 초기 대처는 역시 고정과 디디지 않는 것이다.
발목을 삐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연부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
발목 손상은 다양한 기전에 의해 순간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완벽한 방지는 어렵다.
하지만 농구, 축구 등과 같이 점프 및 순간적인 회전과 급감속이 필요하고 서로 충돌이 쉽게 발생하는 운동의 전후에는 반드시 준비 및 정리운동을 하고 발목을 접질린 경우가 있다면 미리 테이핑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등산처럼 균일하지 않은 바닥을 딛는 운동 역시 발목에 고위험 스포츠로, 바닥이 미끄러운 우천시 또는 해빙기의 산행은 피하고 반드시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또한, 등산 중 발목을 접질린 후에 균형감각이 모두 회복되기 전에는 절대 산행을 하지 않아야 한다.
하이힐을 신으면 보행하는 동안에 발목을 접질릴 위험이 높은 상태로 걷게 되므로 굽높이는 너무 높지 않게 유지해야 하고 부득이하게 높은 굽이 필요하다면 뒷굽의 면적을 넓혀서라도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한다.
발목을 심하게 다쳐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우의 상당수는 음주 후 외상인데 음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렵고 균형감각이 손상되며 발목이 회전되는 순간 몸의 반응도 느릴 뿐 아니라 접질린 후 통각의 둔화로 걸어다니다가 악화되기도 하므로 음주의 제한 역시 발목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방법이다.
발목이 삐거나 골절되는 것은 매우 흔히 있는 손상인 만큼 다양한 민간요법이 존재한다.
심한 부종과 멍을 빨리 제거하기 위해 사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미 부어있는 손상된 조직 겉면의 피부를 손상시켜 균에 감염될 수 있는 큰 위험이 있다.
또한, 피부에 과한 자극이 되도록 얼음을 직접 대고 있는 것, 각종 민간요법 재료로 피부를 손상시키는 것, 뜨거운 찜질을 하는 것 등을 피해야 한다.
잘못된 속설 중 하나가 관절이 아플 때는 오히려 더 많이 사용해서 풀어야 한다는 것인데, 삐거나 골절을 입은 경우처럼 외상력이 명확한 경우에는 절대로 걷거나 운동을 해서 손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